오디오 애호가라면 꼭 새겨야 할 스티브 구텐버그의 오디오파일 십계명
그가 오디오 애호가로서 전하는 ‘오디오파일 십계명’은 오디오라는 취미의 본질과 방향성을 되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로 가득합니다.
단순한 장비 자랑을 넘어서, 진정한 음악 감상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십계명을 지금부터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좋은 소리는 단순히 좋은 장비만으로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스피커의 위치, 벽과의 거리, 토인 각도 등
청음 공간의 세팅이 오디오 퀄리티를 좌우합니다.
작은 이동만으로도 소리가 달라지니, 끊임없이 실험하고 조정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오디오의 스펙은 참고 자료일 뿐, 귀로 직접 듣는 것이 가장 정확한 판단 기준입니다.
전고조파율(THD) 같은 수치는 낮다고 무조건 좋은 소리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때론 수치가 낮은 제품보다 귀에 더 매력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장비가 있습니다.
“Garbage in, garbage out”이라는 말처럼, 녹음 상태가 나쁘면 어떤 장비로 들어도 좋은 소리가 날 수 없습니다.
디지털이든 아날로그든 좋은 녹음이면 모두 훌륭한 사운드를 만들어냅니다. 음원의 포맷보다 녹음의 질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아날로그는 따뜻하고 디지털은 차갑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중요한 건 포맷이 아니라 녹음의 질과 리마스터링의 수준입니다.
같은 아날로그 녹음도 누가 어떻게 리마스터링하느냐에 따라 음질은 천차만별입니다.
남들의 평가에 너무 흔들릴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를 찾고, 그 소리에 만족하는 것이 오디오 취미의 핵심입니다.
다른 사람의 취향과 다르다고 해도, 본인이 즐겁다면 그게 가장 좋은 시스템입니다.
오디오가 아무리 고급이라 해도 실제 공연장의 사운드와는 다릅니다. 실제의 현장감과 오디오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며,
오디오는 오히려 공연장에서는 놓치기 쉬운 섬세한 표현을 더 명확하게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벽으로 둘러싸인 전용 오디오룸은 정재파, 반사음 문제 등으로 인해 룸튜닝 없이는 오히려 소리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천장 높이, 반사면, 흡음재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여 공간을 세팅해야 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무리하게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보다 고성능 헤드폰으로 음악을 즐기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피커가 숨 쉴 공간조차 부족하다면, 저음의 왜곡이 심해져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얻기 어렵습니다.
크고 무거운 스피커가 더 다이내믹하고 큰 스케일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청음 공간에 맞지 않는 대형 스피커는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 이웃과의 평화도 오디오 라이프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오디오의 끝은 없습니다.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하고 비교하다 보면 음악보다 장비에 집착하게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오디오를 시작한 본질은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라는 초심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오디오도 와인처럼 시간이 지나고 애정을 담으면 깊고 풍부한 소리로 보답합니다.
가끔은 손때 묻은 장비에서 더 좋은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스티브 구텐버그의 오디오파일 십계명은 장비보다 ‘음악을 즐기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결국, 카라얀도, 마일스 데이비스도, 에바 캐시디도 우리 앞에서 연주해주는 듯한 그 즐거움이야말로 오디오의 진정한 묘미가 아닐까요?
오디오에 빠졌다면, 음악을 놓치지 말 것. 이것이 진정한 오디오 라이프의 길입니다.